우포늪이야기

Upo wetland story

우포늪의 일반현황

우포늪(우포·목포·사지포·쪽지벌을 총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내륙 습지로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4개의 행정구역에 걸쳐 펼쳐져 있고, 동경 128˚ 25´, 북위 35˚ 33´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98년 3월 국제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에 등록되었고, 1999년 2월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Wetland Protected Area)으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 1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약 8,547㎢ 천연보호구역 약 3,438㎢ 정도이고, 우포늪이 물을 담고 있는 습지 면적은 약 2,313㎢ 정도가 되며, 2012년 2월 우포늪 주변 자연형 습지로 개선이 필요한 지역에 대하여 습지개선지역(62,940㎡)을 지정하였습니다.

우포늪은 국내 최대의 자연늪입니다.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와 이방면 안리,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에 걸쳐있는 2,313㎢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광활한 늪지에는 수많은 동·식물들이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포늪은 수많은 동·식물들에게 때로는 휴식처로, 때로는 삶을 영위하는 터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발논리에 밀려 생태계의 파괴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포늪은 여전히 생명들을 감싸안고 있습니다.
동·식물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가슴을 열어 보이는 우포늪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게 합니다.
우포늪의 담수 규모(총면적:2,312,926㎡)
우포늪 :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 일원(1,278,285㎡)
목포늪 : 창녕군 이방면 안리 일원(530,284㎡)
사지포 :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 일원(364,731㎡)
쪽지벌 : 창녕군 이방면 옥천리 일원(139,626㎡)

우포늪 보전조치
1962.12.03. 철새도래지로서 천연기념물 지정
1973.07.19. 도래하는 철새 수의 감소로 천연기념물을 지정 해제
1993.06.29. 생태계 모니터링 지역 지정
1997.07.26. 우포늪(주변 8.540㎢)자연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
1998.03.02. 국제 람사르협약*1 등록
1999.02.08. 습지보호지역*2 지정
2004.12.31. 우포늪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명칭 변경
2011.01.13. 천연보호구역 지정(천연기념물 제 524호)
2011.03.23. 우포늪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해제(습지보호지역으로 관리일원화)
2012.02.08. 습지개선지역*3(62,940㎡)지정 및 습지보호지역변경(당초 8.540㎢, 변경 8.547㎢)

[주석 : 용어해설]

*1 람사르협약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
※ 이란의 람사르라는 도시에서 처음 개최되어 그 도시이름을 따 람사르 협약이라 불림.
*2 습지보호지역
환경부장관이 특별히 습지보호가 필요한 지역에 대하여 원시성을 유지하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대상으로 습지 보존을 위해 지정한 곳.
*3 습지개선지역
습지생태계의 보전 상태가 불량한 지역중 인위적인 관리 등을 통하여 개선할 가치가 있는 지역.

02 습지(늪)의 기능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생물 유전자원으로의 이용가치가 높다.

홍수를 막아주는 기능

비가 오면, 뻘이 스펀지처럼 물을 빨아들여 저장하고, 많은 양의 빗물이 한꺼번에 흘러가는 것을 막아준다. 비가 그치면, 저장했던 물을 천천히 땅속과 주변으로 다시 흘려보낸다.

정수기능

창포나 생이가래를 비롯한 물에서 잘자라는 식물들은 물을 썩게 만드는 영양분을 먹고, 늪 안에 물을 맑게 유지시켜 준다.

지구 온난화 예방

습지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들은 늪 바닥에서 올라오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광합성 작용을 하고 산소를 공기 중으로 내보낸다.

사람들의 식량 공급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늪에는 자연과학적 연구조사와 자라나는 세대에게 환경교육을 할 수 있어서 그 효과가 크다.

습지(늪)란
한마디로 물에 젖어 있는 땅, 물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식물의 생태를 조절하는 주된 역할을 하는 곳으로 '물도 아니고 뭍(땅)도 아닌 지역'을 의미합니다.
이런 습지는 물가에 사는 새들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Ramsar 협약의 습지요건은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영구적이든, 일시적이든, 물이 고여 있든지, 흘러 가든지, 담수(민물)이든, 소금기가 조금 있든, 염수(짠물)이든, 간조시(물이 완전히 빠졌을 때) 물의 깊이가 6m이하인 지역입니다. 이렇게 보면 논이나 사막의 오아시스도 습지에 속합니다.

03 우포늪 생성시기와 명칭

생성시기

1. 약 1억4천만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설
우포늪 주변을 이루고 있는 퇴적암층에서 약 1억1천~2천만년전에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 화석과 빗방울 무늬 화석, 곤충 화석이 발견되어 우포늪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고 알려지게 되었다.
2. 약 6천년 전인 B.C 4천년 경
기원전 4천년 경 지구의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육지에 얼어있던 빙하가 녹은 물로 지금의 한반도와 해안선이 구분되었다. 이 때 우포늪이 낙동강과 더불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명칭의 유래

소벌(우포늪)
소목 부근의 지세가 소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소목 뒤편의 우항산(牛項山)은 소의 목 부분에 해당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비롯된 명칭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름철에 분답해야(시끄러워야) 먹을 것이 있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여름철에 소가 활발해야(소가 일하느라고 울음 소리가 많이 나야)농사도 잘되고 사는 것이 나아진다는 믿음을 표현한 것이다.
나무벌(목포늪)
나무벌을 둘러싼 장재마을, 노동마을, 토평마을 일대에는 예부터 소나무들이 많았으며, 한국전쟁 전에는 배를 타고 건너가서 땔감으로 쓸 나무를 가져오는 지역이었다. 나무땔감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곳이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모래벌(사지포늪)
네 개의 늪 모두가 모래나 뻘이 있었지만 사지포늪은 모래가 많이 있어서, 모래벌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쪽지벌
한자로 표기하지 않고 엤날 그대로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네 개의 늪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기 때문에 쪽지벌이라 불렀을 것으로 추정한다.

04 우포늪의 사계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면 늪 주변에서는 매섭고도 지루한 추위를 이겨낸 버드나무가 힘찬 녹색 생명을 움틔우고, 겨울 철새들의 분주함이 사라진 곳에선 자주 빛깔의 자운영이 축제를 벌입니다. 봄 기운과 더불어 물닭과 쇠물닭 등의 철새들이 분주하게 눞을 돌아다닙니다. 늪 속에선 개구리알이 부화를 시작하고 개구리밥의 겨울눈이 물 위로 올라와 기지개를 켭니다.

여름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그동안 모습을 감추고 있던 수생식물들이 맘껏 자태를 뽐내기 시작합니다. 늪 전체를 뒤엎은 마름, 자라풀, 생이가래와 개구리밥으로 인해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녹색의 융단을 깔아 놓은 것 같습니다. 목포늪과 사지포늪 한쪽 긑에는 가시연이 군락을 이루며, 마치 물에 가죽껍질이 붙은 것처럼 뒤덮여 신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포늪에 있는 새들 중 가장 큰 중대백로가 유유히 늪 한 가운데를 날아 다니며, 늪의 고요함을 깨뜨립니다.

가을 늪 주변에 피어난 갈대와 물억새들의 꽃술이 이곳 저곳으로 바람에 날리면 우포늪에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찾아옵니다. 푸르렀던 들녘이 노란 물감을 뒤집어 쓴 듯 황금빛으로 변하고, 추수의 시기가 점점 다가오면, 긴긴 겨울을 우포늪에서 보내려는 겨울 철새가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풀이 사라지는 늦가을 주매제방에서 보는 소벌의 일몰과 피어나는 물안개는 장관을 이룹니다.

겨울 가을이 무르익으면 겨울 철새가 본격적으로 우포늪에 찾아듭니다. 덩치 큰 기러기가 거대한 날개로 우아하게 하늘을 날며, 안식처와 먹이를 찾기에 분주합니다. 늪 한가운데 우아한 자태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니 무리를 볼 수 있습니다. 늪 안쪽에 만들어진 작은 갯벌에는 자그마한 물떼새들이 모여들어 먹이를 먹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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